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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아이슬란드(Iceland) 여행

좀많이 무계획적으로 아이슬란드 여행을 다녀왔다. 2박3일 일정이긴했지만 아이슬란드에 오후 늦게 도착하고 돌아오는 비행기는 새벽 6시 출발이라 사실상 관광할수 있는 시간은.. 하루 조금 넘게..?

원래는 꽤나 비행기값이 비싸지만 지금은 비수기라서 저가항공사인 WOW Air를 통해 왕복 비행기값이 120유로 정도였기 때문에 (독일 출발) 사실 오로라 한번 봐보자 하는 심정으로 출발하게 되었다. 출발전에 대충 검색해보니 아이슬란드는 대중교통으로 다니기에는 매우 불편하고 수도인 Reykjavik (레이캬비크)에서만 머무를거면 렌트카 없이도 다닐만 하겠지만 거기는 별 흥미가 없었기에 바로 렌트카를 예약했다. 겨울에 가는경우 무조건 suv 4륜구동을 하라는 추천이 엄청나게 많았기에 일반 승용차보다 2배정도 가격이 비싸긴 했지만 suv 차량으로 렌트카 완료. 그래봤자 120유로 밖에 안들었다. 겨울이 정말 비수기인가보다 ㅋㅋㅋ;; 


말보다는 그냥 사진으로 ... 


그냥 1번국도 타고 가다가 잠시 쉬려고 멈춘곳에서 찍게된 오로라 이건 실제로 보면 저렇게까지 진한 녹색으로 보이지는 않는 굉장히 약한 오로라였다. 카메라 장노출로 찍으니 꽤나 이쁘게 나온 사진.. 말 그대로 사진빨 (촬영에 사용된 카메라와 렌즈는 모두 Sony a7 + Carl Zeiss flektogon 2.8/20mm) 








얼음과 불의 나라라더니.. 뒤에 보이는 조명이 불타는거 같다.

여기까진 도착한날 바로 남쪽 1번국도 따라서 Ice cave 관광을 위해 Jokulsarlon 방향으로 가던중에 잠시 직은 사진들이었다.

얼음동굴 관광을 하려면 Jokulsarlon (glacier lagoon / ice lagoon) GPS: Latitude: 64.048399 | Longitude: -16.179443 이 위치가 미팅포인트라고 되어 있어서 좌표찍고 가서 새벽 3시 30분 도착... 차에서 잠시 눈 좀 붙이고 일어났더니 눈폭풍이 휘몰아치는 광경을 핸드폰으로 찍은거다. 

이동네는 신기한게 외곽쪽은 네비게이션으로 주소입력이 안되는경우도 있어서 좌표찍고 가야하는데 참신기했다 ㅋㅋㅋ.. 그리고 난생처음 눈폭풍을 경험해봤는데.. 

상상 그이상.. 화장실 잠시 가려고 차문을 열었다가 문 부서질뻔햇다.. 렌트카 조수석쪽에 보면 바람 심할때 문여는거 조심하라고 써져있는 경고문구가 거짓이 아님을 몸소 체험

원래 아침 10시30분 투어 예약했었는데 눈폭풍 땜에 그시간거 취소되고 1번국도는 전체라인이 통제되서 빠져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서 다음투어 시간인 1시30분꺼로 변경해서 하염없이 기다렸다.. 그랬더니 눈폭풍이 그치고 거짓말처럼 앞이 보이는.. 


우여곡절 끝에 커다란 오프로드 차량타고 도착. 눈밭이다. 아.. 혹시나해서 쓰는데 얼음동굴 투어는 돈내고 가이드 쓰고 하는게 좋다. 다른 여행자들 포럼에서도 그렇고 얼음동굴 관광할때 혼자 용감하게 자기차량타고 가다가는 도중에 차가 퍼지거나 어떻게 도착해도 위험하니 하지말라는 의견이 압도적. 차량 보면 알겠지만 일반 차량보다 바퀴가 훨씬 크고 스파이크 달린 오프로드 전용차량이다. 

동굴 입구, 이곳에 동굴이 6개 이상 있다고 하는데 그날 날씨 상황에 따라서 가는곳이 다르다고한다. 가장큰 600m길이정도 되는 동굴이 있는데 그곳은 지금 침수되서 못간다고 하시고 대신에 동굴등 중에서 가장 파란빛이 나는곳으로 데려와주심 








밖에 나오면 눈밭 허허벌판



여기에 오려고 잠시 눈밭을 걸어 올라왔다. 별로 안걸었는데 신발이 다 젖어버렸다.. 방수 잘되는 신발을 신고가도록 하자 ㅠㅠ.. 가이드 투어하면 헬멧과 아이젠은 지급해줘서 미끄럽지는 않다.









얼음 동굴 투어 끝나고 다시 미팅포인트로 돌아왔다. 그냥 주차장 앞에 빙하가 떠다닌다.. 얼음이 동동 얼음동굴 투어 안하더라도 여기는 와서 사진 찍는거 추천





여기까지가 얼음동굴 투어 끝난 시점.. 그러고 나니 오후 5시가 다되었다. 다음날 새벽 6시 비행기라서 여유 부리자면 더 놀다 갈수도 있었겠지만 아침에 눈보라로 1번국도가 통제되서 움직이지 못하는걸 봐버렸기에 무조건 빨리 출발해서 공항에 가고 싶었다. 

공항 가는길에 좀 이쁘다 싶으면 차 세워서 사진도 좀 찍고 그러면서 이동했는데.. 첫날은 정말 운이 좋아서 오로라를 본거 같다.. 이날은 오로라 못봄. 


하늘에 별이 정말 잘보인다.




짧았던 아이슬란드 여행 그냥 사진찍은게 예뻐서 포스팅한게 큼 ㅋㅋㅋ 


아이슬란드 여행 짧은 팁을 쓰자면 


1. 물가가 비싸다 매우 비싸니까 먹는건 슈퍼마켓 같은곳에서 샌드위치 같은거 사서 이동중에 먹도록 하자 (돈이 많으면 그냥 식당가길) 스위스보다 비싼 체감 물가.. 그리고 내가 다신것처럼 새벽 시간이나 좀 오지쪽으로 가면 어차피 먹을곳도 없다.. 그냥 음식물은 미리 챙겨두자. 


2. 국도 다니면서 휴게소라던가 잠시 주정차해서 쉴곳이 매우 없다... 마지막날 새벽에 공항가는 도중에 졸려서 쉬고 싶어서 찾고 찾다가 못찾아서.. 잠시 갓길 비슷해 보이길래 쉬려다가 눈에 차가 묻혔다...ㅋㅋㅋ... 그거 빼는데 2시간 걸림.. 조심하도록하자.. 아이슬란드는 눈 많고 운전하기 쉽지 않다.  


3. 아이슬란드는 생각보다 큰 나라다. 실제면적은 남한하고 비슷하지만  여행 일정 짤때 현실적으로 계획을 세우길. 그리고 km 상으로는 별로 안 떨어져 보여도 도로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하고 최고속도 90km로 달릴수 있는 (날씨 최악이면 그것조차 못달림) 도로상황이라 생각보다 목적지까지 꽤 소요된다. 


4. 바람이 매우 많이 분다. 실제 온도는 한국보다 덜추운데 바람이 미쳤다. 


5. 일단 가보면 후회는 안한다. 참고로 아이슬란드는 유로화가 아니라 ISK라는 화폐단위를 쓴다. 



사용 카메라 소니 a7 렌즈 m42: Carl zeiss flektogon 2.8/20 mm 단렌즈 하나로만 찍고 다녔다.. 사실 렌즈 교환해가며 찍으려 했는데 춥고 귀찮아서 하나로만 찍게 되더라.. 그리고 삼각대는 필수 무조건 챙겨가도록하자.  


그리고 원래는 .. 왕좌의 게임 팬이라서 왕좌의 게임 촬영지들도 가보고 싶었지만... 그건 다음기회에 가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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