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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M42 마운트 렌즈

M42 마운트 혹은 유니버셜 스크류 마운트로 불리우는 마운트이다. (정식은 아니지만 나사 마운트로 불리기도 한다). 

처음에는 M39 마운트의 후속으로 1949년 콘탁스 S에 처음 적용이 됐고 꾸준하게 1980년대 후반까지도 생산이 됐던 마운트이다. 이 마운트의 장점이라면 다양한 회사의 렌즈들을 한 카메라 마운트에 쓸수 있다는 그런 다양성? 

처음 개발은 Zeiss사에서 했지만 그 후에 펜탁스, 후지, 제니트, 야시카, 올림푸스, 치논, 프락티카 등의 회사에서 참여해서 정말로 꽤나 다양한 숫자의 렌즈들을 회사 가리지 않고 사용해 볼수 있다. 골라 쓰는 재미랄까.. 

(사진은 흔한 개인의 소장품... 이길에 잘못 빠지면 망한다) 

위에 나열한 회사들은 카메라도 직접 생산했지만 자체 카메라 없이 M42용 렌즈들을 생산한 회사들도 꽤 있다. Enna München, Steinheil, Isco, Schacht (이 회사들은 독일 회사이고 m42 마운트 말고 클래식 카메라도 있지만 M42 마운트 카메라는.. 내가 알기로는 없다.) 그외에 서드파티 일본이나 한국에서도 꽤나 많이 만들어졌다. 일본이나 한국에서 생산된 렌즈들을 해외에서 판매할때 통일성 없이 각각의 이름으로 팔아서 꽤나 난잡한 족보가 만들어졌는데 예를 들어 Porst, Weltblick, Revue, 등의 이름으로 나온 렌즈들이 꽤나 있다. 

근데 이거 그냥 이름만 빌려준거라서... 같은 렌즈인데 Porst로 나올때도 있고 Weltblick으로 나올때도 있고.. 순수하게 렌즈 스펙하고 외관으로 구별하는수 밖에 없다.. 그나마 Enna München이나 Isco 같은 독일 회사 렌즈는 외관이 구별하기 쉬워서 별로 어렵지 않고 (이 경우는 플라스틱 몸통인 경우가 많다) made in korea라고 되어 있는 렌즈는 어차피 삼양렌즈일테니 별 신경 안써도 되는 사항이지만, 

일본산 렌즈들은.... 꽤나 복잡하다.. 일본렌즈 이면서 이런식의 서드파티 이름을 붙여 나오는 렌즈는 말 그대로 개족보.. 안 써본 사람들은 이 렌즈가 어떤 렌즈인지 감도 안올 경우가 많다. 

단 하나 이런 개족보의 장점이라면 일반적으로 마미야 이름이나 제대로 그 회사 이름 붙여서 나왔으면 완전 비쌌을 렌즈들 (토미오카) 이런 렌즈가 Porst 이런식으로 나올 경우 운좋으면 싸게 살수 있다는점? 

그거 외에는 없다. 단언하건데 없다. 


뭔가 서론이 길어졌다.. 왜 요즘 같은 시대에 구시대의 유물로만 보이는 이런 구닥다리 렌즈에 대해서 글을 쓰는가? 그건 나도 잘 모르겠다 -_-;; 

구닥다리 렌즈라고는 하지만 어차피 렌즈 설계적인 면에서는 1950~60년대만 되도 상당히 안정적이었고 

요즘 나오는 렌즈들과의 차이점이라고는 코팅의 차이랄까.. 그리고 올드 렌즈만의 감성(이라 쓰고 기술적인 후짐..)과 외관의 간지가 있기 때문에 요즘에도 M42렌즈를 쓰는 매니아는 상당히 많은 편이다. 

예를 들어 회오리 보케 같은건 올드렌즈에서 나오는 일종의 기술적인 문제였다. 

대충 이런식의 느낌.  (Domiplan 2.8/50mm)


이러한 느낌과 외관상의 멋짐(?)은 굉장히 큰 매력이다. 특히 크롬버전과 제브라 버전... 하앜...(개인 취향이라는)

요즘 디지털 시대에 M42마운트로 나오는 바디가 없다고 보면 되기 때문에 디카에 쓰려면 무조건 아답터를 이용한 이종교배라고 보면 된다. 미러리스가 나오기 전에는 펜탁스 k마운트가 M42유저들에게 압도적으로 사랑 받았었는데 왜냐하면 펜탁스의 플렌지백 거리와 M42마운트의 플렌지백 거리가 동일해서 어댑터도 간단하고 (펜탁스에서 정품으로 어댑터도 나옴, 팀킬?) 


https://en.wikipedia.org/wiki/M42_lens_mount

영어 위키에 있는 부분에서 스샷을 떠왔다. 간단한 표로 되어 있는데 

각 회사별 플렌지백 거리와 여기서 보면 니콘만 플렌지백 거리가 M42 마운트보다 긴게 보인다. 그러한 이유로 니콘으로 M42 이종교배를 쓰려면 약간의 애로사항이 있다고나 할까.. 니콘에선 M42렌즈의 무한대가 맞지 않기 때문에 아답터에 추가적인 보정렌즈가 들어가야한다. (그래서 약간의 화질저하.. 근데 별로 또 그렇게 신경쓸 정도의 화질 저하는 아니라서 그냥 쓰는 분들도 많다.) 


위에 표를 보면 알겠지만 펜탁스가 M42 이종교배에서 사랑 받는 이유가 확실히 보인다. 포커싱 확인도 되고, 손떨림 방지 기능도 지원이 되기 때문이다. 뭐.. 다른 카메라 메이커들도 아답터에서 지원해주는 경우가 있다. 단지 펜탁스는 풀프레임 바디의.. 부재 (요즘은 나왔다는데) 로 캐논 5d 계열. 5d mark II라던가, 근데 이 경우에는 다 좋은데 상당히 메롱한 문제가 생길수가 있다.. 렌즈에 따라서 사진 찍을때 미러에 걸린다. 

이게 뭔 말이냐면 렌즈 뒤 꽁무니가 좀 많이 튀어나온 렌즈들은 그게 너무 튀어나와서 SLR 카메라의 핵심인.. 미러가 위로 올라갈때 빡! 하는 소리와 함께 부딪히고 미러 걸림 현상이 일어난다. 물론 일부 렌즈이긴 하지만 이 일부라는게 생각보다 많다?.. 그래서 내가 5d mark II를 쓸때는 직접 미러를 갈았다... 생각보다 미러 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거 손떨리는 작업이라 추천하지 않는데... 말 그대로 미러 부분을... 갈아내는 작업이다. 

언제까지 갈아야 하나고? 미러에 안 걸릴때까지 갈아야하는데 기약이 없다. ㅋㅋㅋ... 

그래서 입문할때 아무래도 미러리스 카메라나 펜탁스 마운트로 M42 입문을 추천한다. 

특히 펜탁스클럽에는 따로 m42 모임이 있어서 그곳에서 각종 정보와 다양한 렌즈로 찍은 사진을 볼수 있다. 꼭 펜탁스 카메라로 안 찍어도 되니까 거기 가입할때 부담 가질 필요는 없다.

오늘은 그냥 M42란 어떤 마운트인가 생각나는대로 적어 보았다.. 블로그를 아무래도 처음하다 보니 뭔가 어색하고 그래서 그냥 주절주절..